◐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81204(화)-오늘의 묵상(감사의 기도)

두레골 2018. 12. 4. 13:03
복음 : 루카 10,21-24


오늘 전례는 구약과 신약에서 드러나는 계시의 정점을 드러냅니다.
하느님께서는 단순하고 겸손한 이들에게 먼저 드러내 보이십니다.
기원전 8세기에 기록된 제1이사야서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예언적 환시는 매우 서정적으로 메시아 시대의 이상을 보여 줍니다.

메시아 시대의 평화로운 왕국은 인류의 첫 조상이
원죄를 저지르기 전에 누린 조화롭고 행복한 낙원의 회복을 나타냅니다.
그 왕국에서 사람은 자기 자신과 창조된 모든 동물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 모든 동물도 서로 평화롭게 지낼 것입니다.
또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며,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할 것입니다. 이런 이상은 실현될 것입니다.

다윗의 그루터기에서 돋아난 새순, 곧 일곱 가지 영이 머무르시는 메시아께서는
오늘날까지 폭력과 증오, 불의와 무관심이 널리 퍼진 곳에
평화와 정의, 사랑과 연대를 이루실 것입니다.
이것이 ‘임마누엘의 신탁’입니다.
그러나 누가 그런 아름다움을 믿고 그와 비슷한 예언을 믿습니까?
특히 누가 인류의 파멸을 막고 남자와 여자의 마음을 바꿀 수 있습니까?
오직 창조주 하느님 영의 힘만이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일흔두 제자가 복음을 전파하고 기쁘게 돌아왔을 때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셨고,
 예수님께서는 즐거워하며 외치셨습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드리시는 감사의 기도입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8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