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81025(목)-오늘의 묵상(성령의 불)

두레골 2018. 10. 25. 10:12
복음 : 루카 12,49-53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온유하고 인자하신 예수님의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불’은 ‘은을 정제하는 불’이나
‘종말에 있을 심판의 불’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 불은 세상과 죄인을 ‘멸망시키는 불’이 아니라 ‘구원하는 불’입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회개하는 불길입니다.
사람의 욕심과 죄악을 태워 버리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출발의 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등과 불화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며
구원의 결정적인 이 시대에 하느님의 편에 서는 결단을 요구하십니다.
세속적인 욕심과 이기심이 정화되기 전에,
우리가 신앙을 갖기 전에 혼란과 충돌이 일어납니다.
그럴 때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속에 사랑을 부어 주시며 우리를 붙잡아 주십니다.
 
하느님을 섬기는 여정에 반드시 시련과 번민이 일어납니다.
우리에게 편하고 넓은 길만 주어지지 않으며
좁고 구불구불한 갈등과 어려움의 길이 나타납니다.
그러한 역경을 극복하려면 우리 마음속에 일어나는
열정과 용기의 불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완성하려면 도전과 모험의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인간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넘어서는 투신이 요구됩니다.
세상의 반대받는 표적이 되어 오해받거나 소외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불이 우리 마음을 밝혀 주시면
우리는 그릇된 길로 벗어나지 않으며 주님의 일을 완수하게 됩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8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