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80801(수)-오늘의 묵상(보물)
두레골
2018. 8. 1. 07:08
복음 : 마태 13,44-46
옛날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이나 보석을 땅에 묻어 보관하였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현금이나 귀중품을 맡아 보관해 주는 은행이나 금고가 없었기 때문이죠. 마태오 복음에만 나오는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를 묵상하며 하늘 나라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두 비유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두고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생각지도 않게 발견한, 밭에 숨겨진 보물과 애써 찾던 좋은 진주로 나타내는 하늘 나라 앞에서, 농부와 상인은 그 보물과 진주를 차지하려고 ‘가진 것을 다 팔고’, ‘모두 처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보물이 묻힌 밭과 값진 진주를 발견한 농부와 상인의 엄청난 기쁨을 강조하실 뿐,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는 않지만 확연히 드러나는 그들의 탐욕은 비난하시지 않습니다. 탁월하고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하늘 나라를 차지하려면, 개인의 결단으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농부와 상인이 보여 준 열정은 가까이 다가온 하늘 나라를 보증하고자 추구해야 할 본보기입니다. 하늘 나라를 위해 우리가 치르는 모든 희생과 포기는 풍부히 보상받을 것입니다. 저 농부와 상인의 태도를 닮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온 생애를 더 나은 곳에 투자합니다. 앞으로 우리의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 마음도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 기념하는 알폰소 성인도 자신을 거룩한 예물로 봉헌하며 하늘 나라를 차지하려고 모든 것을 희생한 분입니다. 하늘 나라를 차지하고자 우리는 ‘가진 것을 다 팔고’ 있는지 아니면 가진 것의 일부만 팔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8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