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골 2018. 5. 16. 17:52

 


비 나리는 봄 느즉이

서울 나들이

그리운 얼굴들 만남에 앞서

명동성당을 찾는다

 

분주한 서울의 삶이

한 때의 추억이 된 양

여유로와진 내 모습이

그리 나쁘지 않다

 

부슬부슬 봄비를 피해

한잔의 커피를 나눈다

 

이녘의 삶을 마감하고

떠나는 영혼들을 위해 준비한

작은 십자가 고상

 

그 고상에

내려지는 마리아의 눈빛이

참 고옵다

 

2018. 5. 16

명동성당 앞 커피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