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80508(수)-오늘의 묵상(성령과 심판)
두레골
2018. 5. 8. 10:03
복음 : 요한 16,5-11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보호자,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당신께서 떠나셔야만 성령께서 오신다고 말씀하시며, 그것이 제자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시지요. 성령께서는 옳고 그른 것을 식별할 수 있게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우리는 본의 아니게 사물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할 때가 많지 않습니까?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 쉽게 판단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죄를 짓고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할 때도 있지요. 따라서 올바른 식별 능력이 중요한 것입니다. 당시 유다인 지도자들마저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면서도 그것이 하느님 뜻에 부응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성령께서는 옳고, 그름을 분별하게 도와주십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를 알게 되면,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이 생기게 되지요. 그 행위에 대한 책임감마저 생기게 됩니다. 자신이 행한 행위에 대한 결과는 결국 종말에 심판으로 연결되지 않습니까? 심판이란 무엇입니까? 선이 악을 이기고, 빛이 어둠을 이긴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그동안 알게 모르게 지었던 죄들 역시 명백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라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성령께서는 이런 선과 악에 따라 행한 결과를 미리 식별시켜 주시지 않습니까? 성령께서 오시어 이 세상 모든 면이 정화되어, 다시 새롭게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8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