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80212(월)-오늘의 묵상(굳음 신뢰)

두레골 2018. 2. 12. 15:47
복음: 마르 8,11-13


오늘 제1독서에서 야고보 사도는 하느님께
지혜를 청하라고 권하며 이렇게 덧붙입니다.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바람에 밀려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 따라서 하느님께 청하거나 기도할 때는
하느님을 신뢰하는 마음이 가장 필요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합니다.
사실 신앙생활의 어려움은 많습니다.
그중 하나는 하느님을 눈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지요.
볼 수 없는 하느님, 들을 수 없는 하느님,
만질 수 없는 하느님을 철저하게 믿고 따라야 하기에
신앙생활이 어려운 것이지요. 굳은 신뢰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라며
바리사이들의 요구를 일축해 버리십니다.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모를 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병을 고쳐 주신 것도, 빵을 많게 하신 기적도 보았지요.
그런데도 계속하여 예수님을 시험하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도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잘 알면서,
어려움이 닥치면 바리사이들처럼 하느님께 표징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지요.

아침이면 어김없이 날이 밝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것…….
이 모든 것이 현실 세계 안의 기적이 아닙니까?
이런 현상들이 하느님께서 계시다는 표징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런 현실 속의 기적들을 대하며,
하느님의 현존을 늘 체험하여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8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