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70817(목)-오늘의 묵상(용서와 자비의 삶)

두레골 2017. 8. 17. 05:32
복음 : 마태 18,21─19,1


모세가 홍해를 건널 때, 물이 갈라져
이스라엘 백성이 무사히 이집트를 탈출하였습니다.
또한 여호수아가 요르단 강을 건널 때, 계약의 궤를 맨 사제들이 강에 들어서자
강물이 둑처럼 되어서 멈추어 섰고, 이스라엘 백성이 놀라워하며 강을 건넜습니다.
엘리사 예언자가 스승 엘리야의 외투로 요르단 강물을 치니 물이 양쪽으로 갈라졌습니다.
이렇게 요르단 강물은 하느님의 보호와 사랑,
하느님의 능력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표지가 되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요르단 강에서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며
회개와 용서의 삶을 살도록 이끌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며 ‘물과 성령’으로 새롭게 태어나
하느님을 섬기는 자녀들의 은총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세례로 우리의 모든 원죄와 본죄를 용서받은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총을 체험한 자녀들의 삶은
용서와 자비의 삶이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무자비한 종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남의 잘못을 단죄하고 용서하지 않으며 남을 괴롭혔습니까?

우리는 하느님께 무한한 사랑의 빚을 지고 있으므로
남의 잘못과 죄를 무한히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지상에서 용서하는 행위의 숫자는 무한대입니다.
남을 헐뜯고 단죄하는 일들로 우리가 연옥에서 갚아야 할 빚은 더 늘어납니다.
우리가 세례의 은총을 기억하며 남의 잘못을 용서할 때,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합니다.
자비로운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주님의 칭찬을 받게 됩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