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70816(수)-오늘의 묵상(화해의 사도)
두레골
2017. 8. 16. 07:18
복음 마태 18,15-20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모압 땅에서 죽었습니다. 그가 죽기 전에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도록 하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지혜의 영이 가득 차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이끌게 됩니다. 신약의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의 공동체가 아니라 은총의 공동체입니다. 잘못한 이웃을 단죄하지 않고 사랑으로 이끄는 공동체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죄를 지은 사람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회복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기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하지 말고 상대방이 변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로부터 죄를 용서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았기에 신적 지혜와 온유로 이웃을 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카인이 질투심에 아벨을 죽였을 때, 시치미를 떼며 아우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은 변명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담은 선악과를 따먹은 탓을 하와에게 돌렸습니다. 그러한 변명을 이해하고 눈감고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서 오겠습니까? 교회는 매정한 종이 아니라 자비로운 종의 모습으로 움직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보여 주는 성사입니다. 교회의 결정에 따른다는 것은 진리에 충실하고 은총 안에 머물고 있다는 뜻입니다. 신앙인은 진실을 이야기하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머무는 사람입니다. 우리 각자는 이웃의 잘못에 너그러운 ‘화해의 사도’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7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