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70502(화)-오늘의 묵상(생명의 빵)
두레골
2017. 5. 2. 08:43
복음 : 요한 6,30-35
배고픔은 인간이 겪는 커다란 고통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배가 고파 불평을 할 때 모세를 통해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사랑받고 있음을 증명해 주는 표징이었고, 이로써 모세는 그들의 영도자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유다인들은 이 같은 표징을 예수님께 요구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믿게 하려면 당장의 배고픔을 채워 주는 표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표징은 만나처럼 먹고 나면 다시 배가 고파지는 양식이 아닙니다. 참된 양식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며, 결코 배고프거나 목마르지 않게 할 빵입니다. 그리고 이 빵의 확실한 표징은 바로 예수님 자신이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찾는 영원한 생명이 바로 그분의 삶과 죽음, 부활에 이르는 전 생애에 담겨 있다는 뜻입니다. 스테파노의 순교 장면에는 언젠가 맞이할 죽음 앞에서 비겁하게 도망치지 않고,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에서 보여 주신 것처럼, 당당하고 아름다운 생명에 대한 사랑이 비칩니다. 자 신의 영혼을 하느님께 맡기고,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이들의 죄를 용서하는 스테파노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영이 스테파노 성인 안에 살아 있음을 봅니다. 우리는 각박한 세상살이를 벗어나게 해 줄 빵을 얻으려고 신앙을 찾기도 하지만, 그렇게 얻은 빵이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미사에 참례하여 성체를 받아 모실 때, 세상이 채워 주지 못하는 기쁨과 평화를 맛보게 해 주십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7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