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70125(수)-오늘의 묵상(바오로 사도의 회개)
두레골
2017. 1. 25. 10:41
복음 : 마르 16,15-18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예수님의 이 말씀으로 회개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의 회개, 세관장 자캐오의 회개는 지상에서 예수님과 직접 만나서 이루어진 회개이지만, 바오로 사도의 회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것은 다마스쿠스에 살던 신자들을 잡아 예루살렘으로 압송하려던 청년이 빛이신 예수님을 신비롭게 만나 이루어진 회개였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회심은 유다인이 아닌 이방인의 회심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선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인물로 바오로 사도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위해 자신의 출신, 학식, 기득권 모두를 쓰레기로 여기며 새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이 지상의 지혜가 아닌 천상의 지혜, 사람의 능력과 지혜가 아닌 하느님의 능력과 지혜를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모든 피조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되는 하느님의 계획을 깨달았습니다(로마 8,21 참조). 바오로 사도의 회개는 스테파노 부제의 순교에서 시작됩니다. 사울이라고 불렸던 바오로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사도 7,59)라는 스테파노의 기도를 들었습니다. 세계사적 사건인 바오로의 회개는 순교자의 희생에서 시작되었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거룩한 산 제물’로 자신을 바치도록 우리에게 권고합니다(로마 12,1 참조). (류한영 베드로 신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70125) |